ROAS · 광고 수익률
Return on Ad Spend
ROAS이란?
- 광고비 대비 매출 효율(매출÷광고비)
- 매출 기준이라 마진·ROI와 함께 봐야
- B2B는 리드·파이프라인 기여로 보정
ROAS를 실제로 붙여보면 광고 회의에서 오가는 말이 먼저 바뀝니다. '이번 소재 반응이 괜찮던데요' 같은 인상평 대신 캠페인별 숫자를 놓고 어디를 끄고 어디에 더 넣을지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납니다. 예산 배분 주기가 분기에서 주 단위로 짧아지는 것이 가장 큰 실무적 변화입니다. 광고비 집행 내역과 매출 데이터가 한 표에 올라오면서, 대행사 보고서에 의존하던 성과 판단이 광고주가 직접 검증하는 구조로 옮겨갑니다.
먼저 계산해야 할 것은 목표 ROAS가 아니라 손익분기 ROAS입니다. 공헌이익률의 역수로 구하는데, 원가와 수수료를 빼고 25%가 남는 제품이라면 400%를 넘겨야 겨우 본전이고, 마진 60%짜리 구독 상품이라면 167%만 넘어도 남습니다. 같은 300%가 품목에 따라 흑자와 적자로 갈립니다. 또 플랫폼이 보여주는 ROAS는 클릭 7일·조회 1일처럼 정해진 기간 안에서 자기 공을 셈한 값이라, 채널을 여럿 돌리면 합계가 실제 매출을 넘기기도 합니다.
B2B에서는 이 지표를 그대로 쓰기 어려운 구간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바로 결제가 일어나지 않고 자료 다운로드나 데모 신청 같은 리드로 먼저 잡히니, 광고 단에서는 매출이 0으로 찍힙니다. 이때는 리드 단계마다 값을 매긴 파이프라인 ROAS를 임시로 세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지난 6개월 데이터로 상담 신청의 계약 전환율이 12%, 평균 계약가가 2,400만 원이면 상담 한 건의 기대값은 288만 원이고, 이 값을 광고비와 대보면 계약이 CRM에 찍히기 전에도 채널 비교가 됩니다.
사고는 대개 'ROAS를 올리라'는 지시를 곧이곧대로 실행할 때 터집니다. 리타게팅과 브랜드 검색어에 예산을 몰면 숫자는 1,000%까지 뛰지만, 그 매출의 상당 부분은 광고가 없었어도 발생했을 구매입니다. 신규 유입이 끊기고 두세 달 뒤 전체 매출이 주저앉습니다. ROAS는 효율 지표지 성장 지표가 아니라는 점을 놓치면 이 일이 반복됩니다. B2B는 시차까지 겹쳐, 계약이 넉 달 뒤 잡힐 캠페인을 이번 달 숫자가 낮다고 꺼버리는 판단이 흔합니다.
ROAS는 디지털 광고가 클릭·전환을 정밀 추적할 수 있게 되면서 광고 효율의 표준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투자 대비 이익 전반을 보는 ROI 개념을 '광고비 대비 매출'로 좁혀, 캠페인 단위의 즉각적 성과 판단에 특화한 지표입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임직원 140명, 연매출 320억 원 규모의 산업용 필터 제조사 A사는 검색광고에 월 1,200만 원을 집행하고 있었습니다. 대행사 보고서상 ROAS는 매달 450~600%로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업팀으로 넘어오는 견적 요청은 월 7~8건에서 반년째 제자리였습니다.
- 마케팅팀 최 팀장이 매출 항목을 열어보니, 500%가 넘는 ROAS의 8할이 자사 브랜드명 검색 광고에서 나왔습니다. 이미 A사를 아는 기존 거래처가 검색해 들어온 건이었습니다.
- 재무팀과 원가표를 맞춰 손익분기 ROAS를 다시 잡았습니다. 필터 제품 공헌이익률이 28%라 357%가 본전선이었고, 대행사가 성과라 부르던 캠페인 두 개가 이 선 아래였습니다.
- 대표가 '브랜드 검색 광고를 2주만 꺼보고 얘기하자'고 했고, 실제로 꺼보니 해당 매출은 9%만 줄었습니다. 나머지는 광고 없이도 들어올 주문이었다는 뜻이었습니다.
- 제품군 키워드 캠페인은 매출 대신 기술자료 다운로드 건수로 평가하도록 바꿨고, 최 팀장이 과거 전환율을 근거로 다운로드 1건의 기대 매출을 31만 원으로 잡아 광고비와 비교했습니다.
- 석 달 뒤 광고비는 월 1,180만 원으로 비슷했지만 견적 요청은 월 19건으로 늘었고, 신규 거래처 매출이 분기 4,100만 원 잡혔습니다. 보고서상 ROAS는 610%에서 380%로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