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A 프로토콜
Agent2Agent (A2A)
A2A 프로토콜이란?
- 에이전트끼리 협업하게 하는 공용 표준
- MCP(에이전트↔도구)와 보완 관계(에이전트↔에이전트)
- 여러 벤더 에이전트를 조립하는 자동화의 밑바탕
A2A가 실제로 바꾸는 것은 연동 공사의 단위입니다. 지금까지는 부서마다 다른 벤더의 에이전트를 붙이려면 상대 API 문서를 받아 일대일 커넥터를 짜야 했고, 에이전트가 다섯 개면 스무 개의 연결선을 따로 관리해야 했습니다. A2A에서는 각 에이전트가 자기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내거는 명세를 공개하고, 상대는 그 명세만 읽고 작업을 넘깁니다. 연동이 개발 과제에서 등록 작업으로 내려오는 것이 체감되는 차이입니다.
실무에서 마주치는 구성 요소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에이전트 카드는 주소·기능·인증 방식을 적은 명함으로 서버의 고정 경로에 JSON 파일로 올려 둡니다. 태스크는 접수·진행·입력 필요·완료 같은 상태를 오가는 작업 단위여서, 3초 만에 끝나는 재고 조회부터 사흘 걸리는 심사까지 같은 규격으로 다룹니다. 결과는 대화용 메시지와 산출물인 아티팩트로 나눠 회신합니다. MCP가 도구를 꽂는 콘센트라면 A2A는 담당자끼리 주고받는 결재선이라, 한 에이전트가 두 규격을 동시에 쓰는 구성이 기본형입니다.
전제 조건도 분명합니다. 표준은 상대가 받아 줘야 성립하므로, 사내 RPA나 20년 된 ERP처럼 A2A를 말하지 못하는 시스템에는 어댑터를 한 겹 씌워야 합니다. 협업 구조를 그리기 전에 '누가 최종 판단을 하는 에이전트인가'를 먼저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총괄 없이 동등한 에이전트끼리 붙여 두면 책임 주체가 사라진 자동화가 됩니다.
가장 흔한 오해는 프로토콜만 붙이면 에이전트들이 알아서 손발을 맞춘다는 기대입니다. 실제로는 A 에이전트가 B에게, B가 다시 A에게 되묻는 위임 루프가 돌면서 하룻밤 사이 API 비용이 수십만 원씩 새는 사고가 먼저 터집니다. 위임 깊이 제한, 건당 호출·비용 상한, 전 구간 감사 로그를 붙이지 않으면 잘못된 견적이 고객에게 나간 뒤에도 어느 에이전트가 만든 숫자인지 추적하지 못합니다. 외부 벤더 에이전트로 고객 정보가 넘어가는 구간은 계약서에 데이터 처리 범위를 명시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에이전트를 도구에 연결하는 MCP가 확산된 뒤, '에이전트 간 협업'을 표준화하려는 흐름으로 2025년 구글 등이 A2A(Agent2Agent) 프로토콜을 공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산업용 자재를 유통하는 A사는 임직원 340명, 연매출 1,800억 원 규모입니다. 고객사 견적 요청이 월 620건 들어오는데 영업지원 4명이 매달리고도 평균 회신이 2.5일 걸렸습니다. 영업팀은 외부 SaaS의 견적 에이전트를, 물류팀은 자체 개발한 재고 조회 에이전트를 따로 쓰고 있었고, 둘을 붙이는 커스텀 개발 견적은 6,000만 원이 나왔습니다.
- 영업지원팀 김 과장이 "견적서 한 장 뽑으려고 재고팀에 메신저를 세 번 보낸다"며 8주치 처리 로그 620건의 대기 구간을 뜯어봤고, 지연의 63%가 재고·납기 확인 대기였습니다.
- IT기획팀 박 팀장은 두 에이전트를 다시 짜는 대신 각각에 A2A 에이전트 카드를 붙여 기능과 인증 방식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틀었고, 개발 견적이 6,000만 원에서 1,400만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 2주 파일럿에서 견적 에이전트가 재고 에이전트에 "품번 KX-220, 300개, 3주 내 납기 가능한가"를 태스크로 넘겼고, 재고 쪽은 출고지가 빠졌다며 '입력 필요' 상태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 첫 주에 두 에이전트가 서로 재확인을 주고받는 루프가 돌아 하루 API 비용이 41만 원 나오자, 위임 깊이 2단계·건당 호출 8회 상한을 걸고 초과 건은 김 과장에게 넘기도록 바꿨습니다.
- 레거시 ERP는 A2A를 말하지 못해 재고 마스터 조회용 어댑터를 한 겹 씌웠고, 물류팀 이 차장이 "단가는 절대 에이전트가 확정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카드 설명에 못 박았습니다.
- 3개월 뒤 견적 회신은 평균 2.5일에서 4시간으로 줄었고, 월 620건 중 71%가 담당자 확인 한 번으로 마감됐으며 재고 문의 메신저는 월 480건에서 90건으로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