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전략
Blue Ocean Strategy
블루오션 전략이란?
- 경쟁 없는 새 시장 창출
- 레드오션(피튀기는 경쟁)을 피함
- 차별화+저비용 동시 달성
블루오션 전략을 도입한다는 것은 전략 회의의 기준점을 옮긴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경쟁사 3~4곳의 가격·사양·점유율을 표로 만들어 놓고 '어디를 따라잡을까'를 논의하지만, 이 전략은 그 표를 치우고 지금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듣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도구인 전략 캔버스는 업계가 경쟁하는 요소들을 가로축에 늘어놓고 자사와 경쟁사의 투자 수준을 곡선으로 그리는데, 여기서 곡선이 거의 겹친다면 그 산업은 이미 차별화가 아니라 가격으로만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원저는 시장을 넓히는 통로로 비고객 3계층을 제시합니다. 곧 떠날 비고객(마지못해 쓰는 사람), 거부하는 비고객(알지만 선택하지 않은 사람), 미탐색 비고객(아예 대상으로 여겨진 적 없는 사람)이며, 규모가 큰 쪽은 대개 뒤로 갈수록입니다. 경계를 재구축하는 여섯 가지 경로 — 대안 산업, 전략 집단, 구매자 체인, 보완재, 기능과 감성, 시간 흐름 — 도 같은 목적의 점검표입니다. 여기서 마이클 포터의 본원적 전략과 갈라집니다. 포터는 저비용이냐 차별화냐를 택일의 문제로 보지만, 블루오션은 ERRC에서 제거·감소로 원가를 낮추고 증가·창조로 가치를 올려 두 축을 한 번에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현장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새로 하는 사업 = 블루오션'이라는 등식입니다. 아무도 없는 시장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수요가 없어서 비어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또 하나는 ERRC를 절반만 쓰는 경우입니다. 제거·감소만 실행하고 창조가 비어 있으면 그 결과물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그냥 싸구려 저가 라인이 되고, 기존 제품의 가격 기준선까지 무너뜨립니다. 실행 단계에서는 대리점·기존 영업조직의 반발, 잠식 우려 같은 조직 장벽이 늘 먼저 나오므로, 작은 파일럿으로 숫자를 만들어 오는 순서가 선언문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김위찬(W. Chan Kim)과 르네 마보안(Renée Mauborgne)이 2005년 저서에서 제시한 전략론입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A사는 임직원 168명, 연매출 약 320억 원 규모입니다. 최근 3년간 공공·기업 입찰에서 경쟁이 심해지며 평균 낙찰가가 12% 떨어졌고, 영업이익률은 7.1%에서 2.4%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대표가 '이대로 가면 내년에 적자'라고 못 박으면서 3개월짜리 전략 워크숍이 시작됐습니다.
- 영업본부장이 경쟁 3사와 자사의 가치곡선을 8개 항목으로 그려 벽에 붙였는데, 마감재 등급·A/S 기간 등 7개 항목이 거의 포개졌습니다. 본부장이 "결국 우리가 다른 건 가격 하나뿐이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 기획팀장이 최근 2년간 견적만 받고 계약하지 않은 47개사에 전화를 돌렸더니, 30인 미만 스타트업 19곳이 "가구가 비싸서가 아니라 사무실 옮길 때마다 버리는 게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 ERRC 격자를 채우면서 원목 마감 최고 등급과 12종 컬러 옵션을 덜어내 제조원가를 9% 낮췄고, 대신 이전 설치 재배치 서비스와 3년 후 반납 잔가 보장을 새로 얹은 구독형 상품을 설계했습니다.
- 대표가 "전국 38개 대리점이 가만있겠느냐"고 우려하자, 영업본부장은 구독 라인을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고 수도권 2개 지사에서만 6개월간 시범 판매하는 안을 들고 왔습니다.
- 12개월 뒤 구독형 매출은 38억 원으로 전체의 11.8%가 됐고, 신규 계약사의 64%는 A사 가구를 한 번도 산 적 없던 소규모 기업이었으며, 해당 라인 영업이익률은 9.1%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