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 음성합성
Speech Recognition / Synthesis (STT/TTS)
음성인식이란?
- 음성인식(STT)+음성합성(TTS)
- 말을 글로, 글을 말로
- AI비서·자막·콜센터의 귀·입
음성 데이터는 예전부터 쌓여 있었지만 검색되지 않는 자산이었습니다. 콜센터 녹취가 서버에 수만 건 있어도 QA 담당자가 귀로 들을 수 있는 건 상담사당 월 두세 건이 전부였고, 회의 녹음은 끝나면 아무도 다시 열지 않았습니다. STT가 들어오면 이 음성이 전부 검색 가능한 텍스트로 바뀝니다. '환불'이라는 단어가 나온 통화만 골라내거나 특정 제품명이 언급된 회의 구간으로 바로 이동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음성 AI의 진짜 효과는 받아쓰기 자체가 아니라 음성이 데이터베이스 안으로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STT는 녹음 파일을 통째로 처리하는 배치 방식과 말하는 도중 받아쓰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나뉩니다. 회의록·상담 분석은 배치로 충분하지만, 실시간 통역이나 상담사 화면 보조는 응답 지연이 0.3초를 넘기면 현장에서 쓰기 어렵습니다. 정확도는 보통 단어 오류율(WER)로 재는데, 일반 대화는 5% 안팎까지 내려왔어도 업계 전문용어·제품명·사람 이름은 커스텀 어휘 사전에 따로 등록해야 잡힙니다. 누가 말했는지 나누는 화자 분리는 STT와 별개 기능이라 따로 켜야 하고, 텍스트에서 요약이나 감정 분류를 뽑는 것은 뒤에 붙는 LLM의 몫입니다. STT는 귀일 뿐 머리가 아니라는 구분이 있어야 견적과 기대치가 맞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깨지는 지점은 '정확도 95%'라는 숫자입니다. 그 5%의 오류가 조사나 접속사에 고르게 흩어지지 않고 금액·수량·고유명사에 몰립니다. '15만 원'이 '50만 원'으로, 약품명 한 글자가 다른 약으로 찍히면 회의록도 상담 이력도 그대로 위험 문서가 됩니다. 시연장의 조용한 회의실과 잡음·사투리·말 겹침이 뒤섞인 실제 통화는 조건이 완전히 다릅니다. 녹취를 텍스트로 바꾸는 순간 개인정보 처리 범위가 넓어지므로 고객과 직원 양쪽에 대한 사전 고지가 필요하고, TTS로 목소리를 복제할 때 성우나 임직원의 서면 동의 없이 쓰면 초상권·사칭 문제가 바로 터집니다.
수십 년간 연구된 분야로, 2010년대 딥러닝 적용으로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최근 대형 모델로 자연스러움과 다국어 처리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가상의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A사는 임직원 240명, 인바운드 상담사 35명 규모입니다. 월 통화가 1만 2천 건인데 QA가 실제로 들어보는 건 상담사당 3건씩 총 105건뿐이었습니다. 반품 분쟁이 생길 때마다 녹취 파일을 찾아 듣느라 반나절씩 쓰다가, 3개월짜리 음성 AI 도입 과제가 잡혔습니다.
- CS팀장이 녹취 300건을 시범 STT에 돌려보니 자사 제품명 '리프리놀'이 '이프리놀'로 찍혔습니다. "숫자랑 제품명이 틀리면 QA에 못 씁니다"라는 말이 첫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 품질관리 파트가 제품명·보험 용어·경쟁사명 420개를 커스텀 어휘 사전에 등록했고, 2주 뒤 재측정에서 제품명 오인식률이 18%에서 4%로 떨어졌습니다.
- 운영팀장은 상담사 35명에게 "통화는 자동으로 텍스트가 되지만 개인 평가가 아니라 응대 개선용입니다"라고 사전 고지하고, ARS 첫머리에 녹취·분석 안내 멘트를 넣었습니다.
- 화자 분리를 켜서 상담사와 고객 발화를 나눈 뒤, 고객이 "그래서 환불은 되는 거예요?"라고 물은 시점부터 답변까지의 침묵 구간을 자동 집계해 응대 지연 통화 210건을 뽑아냈습니다.
- TTS는 배송조회·영업시간 안내에만 붙이고 클레임과 환불 통화는 사람이 받도록 남겼습니다. CS본부장이 "화난 고객한테 기계 목소리 붙이면 더 화납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3개월 뒤 QA 청취 대상이 월 105건에서 전수 1만 2천 건으로 늘었고, 통화 후처리 시간이 건당 평균 4분 20초에서 1분 50초로 줄었습니다.